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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아침은 첫 눈이 왔다.
5분도 오지 않아 그쳤는데
이렇게 겨울이 온 건가 했더니
오늘 길을 가다보니 초록색 낙엽이
온 사방에 흩뿌려져 있다.
단풍이 채 들기도 전에 겨울이 온 것이다.
하늘은 청량해서 가을 하늘인데
앙상한 나뭇가지들
아직도 녹색잎을 머금은 은행나무들
나는 아직 열 살 꼬마였을 때
그 마음 그대로 같은데
미숙한 채로 겨울을 맞이한 가을처럼
오늘을 살고 있는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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