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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/일상

[영화일기] I can speak (아이캔스피크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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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만에 제대로 된 스토리 있는 영화를 본 것 같다.


미이라3, 혹성탈출, 슈퍼베드3를 연달아 본 후 하나같이 스토리에 실망했어서 한 동안 영화를 끊고 살았었다.


그런데 오늘은 너무 할 게 없고 놀 것도 없어서 영화보려고 살피다가 예매율 1위길래 그냥 믿고 보기로 했다.


결과는 성공적인 편이라고 할 만 했다.


곳곳에 코믹적인 요소도 있으면서 감동도 있었다.


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고 몰입할 수 있었다.


영어선생님이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, 할머니가 할머니의 엄마 무덤에서 이야기 할 때, 강단에 서서 배를 보여주었을 때, 그리고 슈퍼아주머니가 할머니한테 서운하다고 울면서 서로 안아주었을 때 모두 진짜 폭풍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.



우는 영화 싫은데 이 영화는 진짜 꼭 한 번 봐야한다.
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라고 무겁고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, 물론 나도 처음에 그렇게 오해해서 볼까말까 고민했던 영화이긴 하다. 아무튼 영화가 위안부 자체를 회상하며 과거를 그린 영화는 아니다.
오히려 할머니들의 현재와 우리들의 현재를 그리고 있는 영화였다.





역사가 아니라 한 개인의 아픔과 슬픔들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.



그렇다고 마냥 슬픈 영화는 아니다. 영화를 보는 내내 재밌는 코드도 많이 숨어있다. 생강은 어디서 나는지 부산서면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으면 꼭 봐야하는 영화이다. 진짜 웃다가 울다가 두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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